[비즈니스 NEWS] 美배터리소재 수입시장서 한국 1위…"대미 협상력 중요해져"
한국이 미국의 배터리 소재 수입 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신행정부가 이차전지 소재에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보도가 전해져 한국이 우선 압박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 중심의 대미 협상력 제고가 중요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분석한 유엔 무역통계(UN Comtrade)에 따르면 미국의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수입액은 2020년 50억2천100만달러에서 2023년 96억9천800만달러로 93.1% 증가했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은 이차전지 핵심 소재다.
미국의 배터리 소재 수입이 배 가까이 느는 동안 중국 비중은 크게 줄고, 한국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런 변화는 미중 신냉전을 배경으로 한 세계 공급망 개편 흐름 속에서 나타났다.이런 상황에서 한국 배터리 산업은 트럼프 당선인 인수팀이 전기차 소비 보조금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최근 보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로이터는 인수팀 내부 문건을 인용해 "세계 모든 배터리 소재에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내 생산을 장려하고, 이후 동맹국들과는 개별적인 협상을 통해 관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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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금융연 "주가만 올리는 은행 밸류업 문제 있다"
은행 주식이 올해 38%나 오르고도 여전히 저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적인 주가 부양을 위해선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단계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KRX은행지수는 37.9% 상승했다. 한국거래소 17개 지수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수익률 2위와 3위도 보험·증권 지수였다. 이런 성과에도 국내 은행 주식은 해외 주요 은행 대비 낮게 평가받고 있다. 11월 말 기준 KRX은행 지수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59로 미국과 일본 주요 은행 대비 현저히 낮다.
투자 및 신탁은행 등을 제외하고 총자산 규모 순으로 선정한 미국 10대 상장 은행의 평균 PBR은 1.33으로 PBR이 가장 낮은 씨티은행조차 0.71 수준이다. 일본 8대 상장 은행의 평균 PBR도 0.86이다.
현재 국내은행은 △50%의 주주환원율 달성하거나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목표 수준을 초과하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이는 2023년 은행의 주주환원율(20%~37.7%)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권흥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상당수 국내은행은 목표 주주환원율로 50%를 제시했는데 일본 은행들의 주주환원율 목표는 40%로, 다소 낙관적으로 설정되지 않았는지 의문"이라며 "현재의 목표가 잠재 부실과 투자 수요를 고려해 단계적으로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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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내년 상반기까지 경제정책은 ‘진공 상태’
임시 투자 세액공제 연장과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등 정부가 추진해온 경제정책들이 줄줄이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계엄과 탄핵 추진으로 정국 혼란이 장기화하기 때문이다.
2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설비투자 임시 투자 세액공제 기한을 지난해에서 올해까지로 1년 연장하는 방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발표하면서 임시 투자 세액공제를 1년 연장하겠다고 발표했고, 8월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서도 재차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 내용은 지난 6월 여당 의원이 발의한 조세 특례 제한법 개정안에 담겼지만, 여야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 못한 상태다. 정부 말을 믿고 올해 투자한 기업들이 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정국 혼란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정부 정책이 소극적으로 추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당장 이달 말에 발표될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 방향에는 ‘역동 경제’나 ‘사회 이동성’ 등 핵심 철학들이 강조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권이 민생 정책들부터 빠르게 처리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에 저소득층 지원을 중심으로 작은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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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NEWS] 속편 아니면 재개봉…달라지진 못하고 달리기만 한 올 영화계
올해도 우울한 극장가였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의 활기를 회복하리라던 기대는 깨졌다. 연 관객 2억명 회복 목표보다는 줄어든 전체 시장의 파이를 상수로 두고 다시 흥행 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 취향은 까다로워지고 검증된 작품을 찾는 관객이 늘면서 재개봉 영화가 많아졌다. ‘믿고 보는’ 속편의 강세는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 극장가를 지배한 2024년의 특징이다. 2024년 1월부터 11월까지 극장 전체 관객수는 1억1012만1336명이다. 2억400만명을 넘겼던 코로나 직전 2019년 같은 기간보다 9400만명가량 적은 수치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한 베트남 등 아시아 일부 국가는 물론이고 80% 정도 회복한 북미 시장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2013년부터 시작된 연 관객 2억명 시장이 코로나로 무너진 뒤 고착되는 양상이다.
침체한 영화계가 출구를 좀처럼 찾지 못하면서 지난 7월 영화산업 위기극복 영화인연대가 출범했다. 이들은 한국 영화 산업을 약화시키는 홀드백(극장 개봉 뒤 오티티 등 다른 플랫폼에서 방영하기까지 걸리는 시간) 문제와 스크린 독과점, 관람료 현실화 등에 대해 다양한 통로로 문제 제기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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