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NEWS] 고물가·금리에…1인가구 절반이상 부업 뛰어도 여윳돈 줄어
높은 물가와 금리 등에 생활비 부담이 늘면서 1인 가구의 살림살이도 팍팍해지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2024년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도권·광역시에 거주하고 독립적 경제활동 중인 25∼59세 남녀 1인 가구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온라인)한 결과, 54.8%가 "부수입 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2022년 같은 조사 당시(42.0%)와 비교해 부수입 활동 비율이 2년 사이 12.8%포인트(p)나 높아졌다. 부업의 배경으로는 여유·비상 자금 마련(38.7%), 시간적 여유(18.7%), 생활비 부족(13.2%) 등이 꼽혔다.
생활비와 대출 상환의 비중은 2년 전보다 각 2.1%p, 1.8%p 늘었고, 저축 비중에는 변화가 없었다. 반대로 여유자금의 비중은 20.1%에서 16.2%로 3.9%p나 줄었다. 연구소는 보고서에서 "고금리와 고물가로 생활비 부담이 늘어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1인 가구는 하루 평균 1.8 끼를 먹는다고 답했다. 2022년(평균 2.2 끼)보다 줄어 하루에 보통 두 끼도 채 먹지 않는다는 뜻이다.
절반 이상 부업을 뛰며 여윳돈도 줄었지만, 1인 가구의 71.2%는 "1인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2022년(68.2%)보다 만족률이 오히려 더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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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NEWS] “2년차도 오세요”… 주니어 경력직 몸값 뛴다
대기업 경력 채용 시장이 달라지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최소 5년 차 이상을 뽑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기업 입장에서는 그 정도는 돼야 현장 경력을 인정하고, 경력직 지원자의 성과를 평가할 수 있다고 여겼다. 이직 희망자들도 5년은 근무해야 회사 내 입지와 근무 환경을 고려해 이직 여부를 결심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 최근에는 5년 차 미만이 경력 채용 시장에서 가장 수요가 많다고 한다. ‘평생 직장’ 개념이 없는 젊은 직장인들은 이직에 거리낌이 없고, 기업은 ‘싹수’가 있는 주니어 연차를 일찌감치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SK온, 엔씨소프트 등 일부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이 1~2년 차부터 희망퇴직을 받으면서 ‘주니어 경력 시장’은 더 활발해지고 있다.
주니어 이직의 활성화는 대기업 중에서도 규모가 작은 계열사나 중견기업들엔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인재의 ‘부익부, 빈익빈’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국내 한 대기업 계열사 관계자는 “기껏 뽑아서 교육시켜 일시킬 때쯤 되면 큰 기업으로 가버리니 애로 사항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누가 이직할 때마다 회사 분위기도 어수선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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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너도나도 미국으로"…주식·코인, 투자자금 해외 이전 급증
국내 주식과 가상자산 모두 미국으로 '머니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투자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현실을 우려하면서도 해외 직접 투자로 인한 위험성, 변동성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지난 13일(결제일 기준) 1017억4693만 달러(한화 142조387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 보관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1월 이후 최대 금액이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지난 7월부터는 매달 하락세를 기록하자 연일 상승장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으로 투자 이민을 떠난 것이다. 최근 3개월 간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투자한 미국 주식 종목은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 제조업체의 가격 움직임을 3배 추종하는 ETF를 비롯해 테슬라, 엔비디아 등이다.
투자 이민은 가상자산에서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거래 가격이 해외 가격을 밑도는, '김치 프리미엄'이 사라지자 거래 열기가 더 높은 해외 거래소로 투자처를 옮기는 것이다. 김한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미국 현지 대체거래소의 거래 중지 사태에서 경험한 바와 같이 예기치 못한 위험이 따를 수 있다"며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보다 안정적인 구조로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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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NEWS] 엔비디아 수혜주 슈퍼마이크로, 상장폐지 빨간불… GPU 서버 시장 거품론 대두
전 세계적인 인공지능( AI) 열풍 속에서도 서버 제조 업체 슈퍼마이크로에 위기가 커지고 있다. 회계부정 의혹과 함께 수출 규정을 어기고 중국, 러시아와 거래했다는 혐의까지 있다. 2024회계연도 연례 보고서 제출도 지연돼 상장 폐지의 위기에도 놓였다. 잇단 악재 속에 주가는 6개월 전과 비교하면 81%나 내렸다.
슈퍼마이크로의 위기는 지난 4월 전직 직원이 회사와 찰스 리앙 CEO를 회계부정 혐의로 고발하면서 처음 제기됐다. 당시 제기된 의혹은 완료되지 않은 판매를 매출에 포함하는 등으로 매출을 조작했다는 것이었다. 슈퍼마이크로는 현재 상황에서도 “고객에 제품과 기술을 전달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엔비디아는 GPU 서버 제작 주문을 타 제조사로 옮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PU 서버 시장에서 비중이 크게 다뤄졌던 슈퍼마이크로의 ‘매출 부풀리기’ 의혹은 ‘AI 거품론’과 더불어 GPU 서버 시장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돈이 있어도 물건이 없어서 웃돈까지 주면서 구해야 했던 GPU 서버의 수요 상당 부분이 ‘허상’이었다는 점은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도 있을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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