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NEWS] 20대 10명 중 4명 비정규직 ‘역대 최고’…“고용 악화 선행 지표”
20대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이 4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0살 이상 고령층을 제외하면 최근 10년새 다른 연령층의 비정규직 비율에는 큰 변화(2% 포인트 미만)가 없었는데, 유독 20대에서만 10%포인트 넘게 비정규직 비중이 급증했다. 20대 임금근로자 가운데 정규직 비중은 줄어든 반면 불안정한 시간제 일자리 비중이 2배로 늘어난 결과다.
27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형태별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8월 기준 20대 임금근로자(338만9천명) 가운데 비정규직은 146만1천명(43.1%)으로 1년새 2.8%포인트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후 8월 기준 역대 최고 비중으로, 10년 전인 2014년(32%)에서 11.1%포인트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임금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율이 32.2%에서 38.2%로 6%포인트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훨씬 더 가파르게 비정규직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김지연 한국개발연구원(KDI) 전망총괄은 “고용 여건이 악화될 때 불안정한 일자리가 빨리 늘어나고, 또 일자리 자체도 쉽게 없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청년층 고용이 상대적으로 고용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청년층 비정규직 증가는 고용 여건 악화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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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NEWS] 속도 늦춘 일회용컵 보증금제, 논란 확산
환경부가 현행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지자체 자율에 맡겨 여건에 맞게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지만 반납이 원활하지 못해 사실상 제도의 폐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가 일회용컵 보증금제 의무화를 철회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환경단체들은 이같은 성명을 내고있다.
앞서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환경부 종합감사에 출석해 일회용 컵 보증금제 개선 방향에 대해 "현 제도를 획일적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것보다는 단계적으로 점진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전국 확대 기조는 유지하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소비자 자율에 맡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결국 유명무실한 제도가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울환경연합 박정음 자원순환팀장은 "특정지역이나 매장에서만 제도를 시행할 경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밖에 없으며 보증금제를 성공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부의 일회용품과 관련된 규제들이 계속해서 유예되고 있어 현장의 자영업자들도 신뢰하지 못하고 헷갈려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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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NEWS] 밸류업에도 투자처 '실종'…국내 증시, 거래대금 하향세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자 국내 증시도 흔들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자 국내 증시에 자금이 메말라가는 중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영업일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하루 평균 주식거래 대금은 16조178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6월을 기점으로 하향세다. 6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 21조7595억원을 기록한 뒤 7월엔 19조4731억원, 8월엔 18조1968억원, 9월엔 16조6720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엔 아직 거래일이 남긴 했지만, 전월보다 6500억원 가량이 빠진 것이다.
국내 증시에서 거래대금이 줄어들고 있는 요인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부진 우려 △세제 관련 불확실성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와 수급 공백 △미국 대선 후보 당선 가능성에 따른 수출 우려 확대 등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가 명확한 만큼, 이러한 것들이 해결된다면 증시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지속된 주가 약세에 국내 증시 투자자들이 피로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우리 시장을 둘러싼 변수가 해결된다면 시장은 의외로 빠른 복원력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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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국제대회에서 2016년(동메달), 2020년(금메달)에 이어 올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엔젤로보틱스 공동 연구팀은 자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워크온슈트F1’로 지난 27일에 열린 ‘제3회 사이배슬론’에 출전해 우승했다. 사이배슬론은 로봇 기술로 장애를 극복하자는 취지로 스위스에서 처음 개최된 국제대회이다. 일명 ‘사이보그 올림픽’이라 불린다.
연구팀이 참가한 웨어러블 로봇 종목은 하반신 완전마비 장애인이 로봇에 완전히 의존해 직접 걸으면서 다양한 임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어렵고, 로봇 기술에 대한 의존도도 크다.
연구팀의 주장인 박정수 연구원은 “우리 스스로와의 경쟁이라 생각하고 기술적 초격차를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따라와 기쁘다”며 “아직 공개하지 않은 워크온슈트F1의 다양한 기능을 계속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반신마비 장애인인 김승환 선수는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을 내 몸으로 알릴 수 있어서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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